다낭 준코 출장 회식 다녀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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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 분들과 다낭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저녁 회식 자리를 어디로 잡을지 고민하다가 현지에서 오래 사업하신 지인이 준코를 추천해주어 그곳으로 정했습니다 나이가 있다 보니 너무 요란한 곳은 부담스러운데 그렇다고 밋밋해도 손님 모시는 자리로는 곤란하여 적당한 선을 찾고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무난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도착하니 입구에서 직원이 정중하게 맞아주더군요 우리 일행이 한국에서 온 손님인 것을 알고 한국말 가능한 분을 마담으로 붙여주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연배가 있는 손님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응대하는 태도가 차분하고 과하지 않아 처음부터 마음이 놓였습니다 젊은 시절 같으면 시끌벅적한 곳을 찾았겠지만 이제는 이런 차분함이 더 반갑습니다
자리한 룸은 생각보다 넓고 조명이 은은하여 대화를 나누기에 좋았습니다 회식 자리이다 보니 노래보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더 길었는데 직원들도 그 분위기를 읽고 적당히 거리를 두며 필요한 것만 조용히 챙겨주었습니다 손님이 말하는 도중에 끼어들거나 분위기를 깨는 일이 없어 좋았습니다 이런 눈치는 아무 데서나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연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테이블 위 안주도 짜지 않고 입에 맞아 손님들이 젓가락을 자주 들었습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도 손님 입맛을 헤아린 흔적이 보였습니다
거래처 부장님께서 평소 술을 즐기지 않으셔서 무알콜 음료를 따로 부탁드렸더니 군말 없이 준비해주었습니다 이런 작은 배려가 손님을 다시 찾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술자리가 무르익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동안 미뤄두었던 사업 이야기도 풀렸고 분위기가 부드러워 다소 껄끄러웠던 사안까지 웃으며 합의가 되었습니다 좋은 자리가 일을 풀어준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마담께서 중간중간 자리를 살피며 부족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 주어 호스트 입장에서 따로 신경 쓸 일이 적었습니다 접대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손님을 모셔놓고 제가 이것저것 챙기느라 분주하면 모양이 빠지는데 그럴 일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손님들과 함께 자리를 온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인상 깊었던 것은 직원들의 한국 정서에 대한 이해였습니다 우리 일행이 옛날 노래를 한 곡 부르자 마담이 자연스럽게 따라 흥얼거리며 분위기를 맞춰주더군요 한국 손님을 오래 받아온 곳이라 그런지 어느 대목에서 박수를 쳐야 하고 어느 순간 잔을 채워야 하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접대를 다녀본 분들은 알겠지만 이런 흐름이 끊기지 않는 것이 자리의 성패를 가릅니다
마무리 무렵 계산을 했는데 처음 이야기한 금액과 차이가 없어 손님들 앞에서 민망할 일이 없었습니다 접대 자리에서 계산이 복잡해지거나 예상보다 크게 나오면 여간 곤란한 것이 아닌데 그런 걱정을 덜었습니다 나오는 길에 거래처 분들께서도 오랜만에 편한 자리였다며 만족해하셨고 모시는 입장에서 면이 서서 다행이었습니다
나이 든 사람들끼리 차분하게 한잔 기울이며 이야기 나누기에 준코는 무리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찾는 화려하고 시끄러운 곳과는 결이 다르지만 출장 접대 자리로는 오히려 이런 곳이 더 적합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화려함보다 손님이 편안한 것이 우선이라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음에 또 비슷한 자리를 마련할 일이 생기면 다시 한번 떠올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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