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스파 첫방문기 호치민 마사지 고민하면 일단 읽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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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카리스마44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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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형들 호치민 도착하자마자 더위 때문에 거의 익을뻔했음 비행기 문 열리는 순간 후끈한 공기가 얼굴을 덮치는데 아 여기가 동남아구나 싶었음 입국심사 줄 서면서부터 등에 땀 줄줄 흘렀고 캐리어 끌고 나오니까 셔츠가 이미 다 젖어있더라 ㅋㅋㅋ 공항에서 그랩 잡는데 기사가 영어를 1도 못알아들어서 손짓발짓에 번역기까지 동원함 숙소 던져놓고 일단 찬물로 씻고 나니까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옴 근데 온몸이 비행기에서 굳어가지고 결림이 장난아니라 미리 봐둔 슈퍼맨 스파로 바로 ㄱㄱ 했음
가는 길부터가 한편의 모험이었음 그랩이 엉뚱한 골목 어귀에 내려줘서 한 십오분을 빙빙 돌았음 베트남 골목은 진짜 미로 그 자체임 오토바이는 사방에서 빵빵대며 떼로 몰려오지 길은 거미줄처럼 갈라지지 가게 간판은 죄다 베트남어라 읽지도 못함 식은땀 줄줄 흘리면서 행인붙잡고 핸드폰 화면 들이밀어서 겨우 간판 찾았음 형들 진짜 위치는 미리 캡쳐 떠놓고 가셈 안그러면 나처럼 땀범벅 돼서 도착함 ㅋㅋ
그렇게 골목 뺑뺑이 돌다 막상 문 열고 들어가니까 에어컨 바람이 확 끼쳐오는데 천국이 따로 없었음 데스크 직원이 시원한 물 한잔 건네주는데 그 한잔이 그렇게 꿀맛일 수가 없었음 벌컥벌컥 다 마심 첫방문이라 코스 뭐가 좋냐고 물어보니까 처음이면 무리하지 말고 무난한 걸로 가라고 친절하게 짚어줌 비싼거 안 떠밀고 호객하는 느낌 1도 없어서 오히려 마음이 더 놓였음
샤워실로 안내받아서 땀에 절은 몸 싹 씻고 가운 입고 룸에 들어가니까 조명이 은은하고 침대가 푹신함 향도 솔솔 풍기는게 코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긴장이 풀림 관리사분 들어와서 오일부터 시작하는데 등판을 쭉 누르는 그 첫 손길에서 아 소리가 절로 새어나옴 비행기랑 더위로 콘크리트처럼 굳었던 근육이 한겹 한겹 벗겨지듯 풀리는 느낌이었음 중간에 어깨 제일 뭉친 부위를 귀신같이 콕 집어서 더 눌러주는데 시원하다 못해 그대로 잠들뻔함
이어서 누루 코스로 넘어가는데 이건 또 완전히 다른 세계더라 물침대 위에서 진행되는데 미끌미끌한 감촉이 처음엔 어색하다가도 적응되니까 온몸이 노곤노곤 녹아내림 등에 닿는 압력이 부드럽게 퍼지는데 처음 받아보는 사람은 신기해서 눈이 동그래질거임 시간 가는줄 모르고 받다보니 어느새 끝나가더라 아쉬워서 더 받고 싶었음
중간에 사우나랑 자쿠지도 잠깐 들렀음 더운 나라에서 무슨 사우나냐 비웃었는데 막상 들어가서 땀 쫙 빼고 나와 찬물에 몸 담그니까 개운함이 두배가 됐음 피부도 매끈매끈해지고 머리까지 맑아지는 느낌이라 의외의 꿀이었음 여기 들를거면 사우나도 꼭 챙기셈
모든 코스 다 받고 밖으로 나오니까 들어갈 때랑 사람이 완전히 달라져있었음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서 그 무서웠던 골목 미로도 흥얼대며 걸어나옴 ㅋㅋ 미리 안내받은 금액에서 한푼도 안 붙어서 계산도 깨끗했고 픽업도 된다길래 다음엔 무조건 그거 부를거임 골목에서 또 길 잃기 싫음
긴글 읽느라 고생한 형들한테 한마디만 보탬 호치민 와서 더위에 녹초가 된 첫날 숙소에서 뻗어있지 말고 여기서 몸부터 한번 풀고 일정 시작하셈 컨디션이 천지차이로 달라짐 나는 떠나기 전날 한번 더 가서 마무리할 생각임 진심 강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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