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1군서 놀다온 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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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ly1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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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호치민 갔다온 김에 1군 오로라 후기 하나 풀고감 스압까진 아니고 그냥 놀다온 썰이니까 심심한 놈들만 보셈 재미없으면 뒤로가기 눌러도 안 섭섭함
일단 낮부터가 고행이었음 호치민 더위 이거 사람 잡는 수준이더라 숙소서 나오자마자 등짝에 땀 줄줄 흐르고 셔츠가 등에 쩍 달라붙음 걸어다니는데 아스팔트에서 열기가 올라와서 발바닥까지 익는 느낌 환전을 공항서 미리 안하고 시내 금은방서 하겠다고 미룬게 첫번째 실수였음 막상 가보니 환율 표 읽는것도 헷갈리고 계산기 두들기다가 지폐 뭉치 받아서 세는데 0이 너무 많아서 이게 얼만지 감이 안옴 그담에 그랩 불렀는데 기사가 자꾸 반대편 골목으로 감 형 나 분명 핀 정확히 찍었는데 왜 삥 돌아가서 미터기만 올리냐고 창밖으로 오토바이 수백대가 물밀듯이 쏟아지는거 보다가 멀미날뻔
땀 뻘뻘 흘리면서 겨우 도착했는데 입구 문 열자마자 에어컨 냉기가 확 덮치니까 순간 다리에 힘 풀릴뻔했음 아 여기가 오아시스구나 싶더라 밖은 사우나인데 안은 별세계임 안에서 직원이 한국말로 응대해주니까 긴장이 스르륵 풀리고 룸으로 들어가 소파에 몸 파묻으니까 그제서야 사람답게 숨이 쉬어짐 조명도 눈 안 아프게 은은하고 물티슈로 얼굴 목 닦으니까 살것같더라
세트 하나 시켰는데 술이랑 안주가 예상보다 푸짐하게 깔림 과일이랑 마른안주가 큰 접시로 나오고 시원한 맥주 첫 모금 넘기는 순간 낮에 땀 뺀 고생이 싹 씻겨나가는 느낌이었음 크 이 맛에 여행오지 목구멍 타고 넘어가는 청량감에 나도 모르게 캬 소리 나옴 아가씨들도 억지로 텐션 끌어올리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 이어가줘서 편했고 노래방 기계도 최신이라 한국 최신곡까지 다 나옴 목청 터지게 불렀더니 다음날 목이 다 쉬어있더라
중간에 일행중 제일 못마시는 놈이 맥주 몇잔에 훅 가서는 탬버린을 마이크인줄 알고 거기다 대고 발라드 열창하는거 보고 룸 전체가 뒤집어짐 이런게 여행 묘미지 옆에서 아가씨들도 못참고 빵 터짐 걔는 다음날 그 장면 하나도 기억 못하고 우리가 찍은 영상 보더니 얼굴 벌개져서 지워달라고 사정함 ㅋㅋㅋ 이 맛에 친구들이랑 오는거임
계산할때가 제일 쫄렸는데 처음 들은 세트 금액에서 안 튀고 그대로 나와서 기분좋게 일어섰음 바가지 걱정했던게 무색하더라 여행 오기전에 후기들 찾아보면서 걱정 많이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음 나올때쯤엔 다들 얼큰하게 취해가지고 그랩 다시 부르는것도 한참 걸림 취한 일행 붙잡고 숙소 핀 찍는데 손가락이 말을 안들어서 애먹었음 밤바람 맞으면서 셋이 낄낄대며 돌아온것도 지금생각하면 개꿀
길게 쓸 생각 없었는데 쓰다보니 늘어졌네 호치민 1군서 밤에 놀데 찾는 형들 있으면 오로라 참고해도 후회는 없을듯 낮 더위랑 그랩 기사 길치인것만 각오하고 가셈 나는 실컷 놀다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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