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 두바이 온센 코스 길게 풀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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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qkfnblom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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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꾸옥 온 지 사흘째였음 낮에 바이다이 해변에서 물놀이하다가 방심하는 사이 등짝이 벌겋게 익어버림 선크림 덧바르는 걸 깜빡한 대가를 톡톡히 치름 (거울 보고 혼자 헉 했음) 저녁엔 실내에서 뭉친 몸이나 풀자 싶어서 즈엉동 쪽 두바이로 향함
택시 잡는데 기사가 주소를 또 못 알아들어서 지도 화면 들이밀고 겨우 출발함 푸꾸옥은 아직 길이 정비 중인 데가 많아서 밤에 가면 가로등 없는 어두컴컴한 골목을 덜컹덜컹 지나기도 함 무섭다기보단 이 길이 맞나 이러다 이상한 데 떨궈지는 거 아닌가 싶은 순간이 몇번 있었음 결론은 잘 도착함
도착하니 입구가 생각보다 번듯해서 안심함 온센 코스로 골랐는데 백분짜리라 시간 여유가 넉넉했음 먼저 습식 건식 사우나로 몸을 데우는데 후끈한 수증기 속에 앉아 있으니 하루종일 뻣뻣했던 근육이 슬슬 녹는 느낌 땀 한바가지 쭉 빼고 나니 벌써 반은 풀린 기분이었음 사우나 안에서 오늘 탄 등짝만 따끔거려서 혼자 인상 씀
그다음 룸으로 옮겨서 본 코스 진행함 관리사분이 손목 힘으로만 밀지 않고 체중 실어서 리듬 있게 꾹꾹 눌러주는데 이게 진짜 시원함 뭉친 승모근을 콕 집어서 풀어주는데 아 소리가 절로 나옴 등 익은 부위는 알아서 살살 피해가면서 어깨랑 허리 위주로 집중해줘서 배려심이 느껴졌음
가격은 코스마다 편차가 꽤 큰데 나는 기본 온센으로 백팔십만동대에 마무리함 위로 올라가면 관리사 두 명 붙는 상위 코스도 있고 등급이 촘촘하게 나뉘어 있어서 예산 맞춰 고르기 좋았음 팁까지 코스가에 포함이라 나중에 딴 거 안 붙는 것도 마음에 들었음 예약하고 가면 기다림 없이 바로 들어가는 것도 편했음
코스 끝나고 샤워하고 나오니까 시원한 차 한잔 내주는데 그 한모금에 몸이 완전히 리셋되는 기분이었음 로비 소파에 잠깐 널브러져서 폰 보다가 정신 차림 직원분들이 나갈 때까지 살갑게 챙겨줘서 첫 방문인데도 뻘쭘한 구석이 없었음 예약제라 그런지 사람 붐비지 않고 조용해서 그 점이 제일 좋았음
나오니까 몸이 노곤해서 숙소 가는 택시 안에서 꾸벅꾸벅 졸았음 다음날 아침 등 껍질은 결국 벗겨졌지만 몸 컨디션은 확실히 회복됨 푸꾸옥에서 해변이랑 야시장만 뺑뺑이 돌다 지쳤을 때 하루쯤 이런 코스 하나 넣어주면 여행 후반 체력이 산다 싶었음 형들도 등 탈 정도로 놀지는 마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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