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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체리 때밀이 다녀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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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uq_83474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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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다녀온 지 며칠 지났는데 체리에서 때밀이 받았던 게 자꾸 생각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나이 들수록 여행 가면 관광보다 몸 챙기는 게 먼저더군요 그날 낮에 시내를 한참 걸었더니 땀을 어찌나 흘렸는지 옷이 다 젖을 지경이었습니다 나트랑 더위가 습해서 조금만 돌아다녀도 진이 쭉 빠집니다 저녁 무렵 숙소로 돌아와 씻고 나니 몸이나 제대로 풀자 싶어 예약을 잡았네요

가기 전에 시내 금은방에서 환전을 했는데 백 달러를 내미니 동을 한 뭉치 쥐여주더군요 지갑이 두툼해지니 괜히 부자가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랩을 불렀는데 기사분이 골목을 몇 번 돌더니 엉뚱한 데 세워서 잠깐 당황했네요 지도를 보여주며 손짓 발짓으로 겨우 위치를 맞춰 도착했습니다 이런 소소한 실랑이도 여행의 한 부분이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안에 들어서니 실장님이 코스 설명을 차분하게 해주셨습니다 기본부터 욕조 데이트 때밀이 릴레이까지 종류가 꽤 되더군요 어느 게 나은지 물으니 처음이면 때밀이 들어간 코스가 개운하다고 권해주셔서 90분짜리로 정했습니다 룸이 생각보다 정갈하고 은은한 조명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관리사분 얼굴도 존예라 처음엔 살짝 긴장했는데 워낙 프로페셔널하게 응대해주셔서 금세 편해졌습니다 손님 몸 상태를 이것저것 물어가며 세기를 조절해주는 게 느껴져서 믿음이 가더군요 말은 잘 안 통해도 손끝으로 다 통한다는 게 이런 건가 싶었습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데우고 나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관리사분 손끝이 무척 야무졌습니다 살살 문지르는 게 아니라 묵은 각질을 제대로 밀어내는 느낌이라 시원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네요 등을 눌러줄 때 뭉쳐 있던 게 툭툭 풀리는 감각이 아주 좋았습니다 어깨 결림이 심한 편인데 강약을 잘 맞춰주셔서 절로 눈이 감기더군요

중간중간 물 온도도 챙겨주고 시간을 줄이는 법 없이 꽉 채워주셨습니다 얼굴 관리까지 곁들여지니 피부가 매끈해진 느낌이었어요 조용한 음악 속에서 눈 감고 있으니 낮에 쌓인 피로가 스르르 녹아내리는 듯했습니다 90분이 순식간에 지나가서 아쉬울 정도였네요

가격은 코스별로 정해져 있는데 저는 미리 총액을 여쭤보고 갔던 터라 계산할 때 놀랄 일이 없었습니다 백만 동대 초중반이라 받은 관리를 생각하면 아깝다는 마음이 전혀 안 들었네요 팁을 두고 실랑이하는 일도 없어서 마음이 한결 편했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밤공기가 낮보다는 한결 선선했습니다 몸이 개운하니 발걸음도 가볍고 괜히 기분까지 좋아지더군요 나트랑에서 관광으로 지친 몸을 풀고 싶은 분들께는 이런 때밀이 코스가 꽤 만족스러울 겁니다 저는 다음에 나트랑을 다시 찾으면 못 해본 다른 코스로도 한번 받아볼 생각입니다 나이 지긋한 분들도 부담 없이 다녀올 만한 곳이라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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